The Rose
가까이 들여다보면 꽃이 보인다. 꽃 한 송이가 전부인 것처럼, 그 소중함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. 꽃을 아끼려면 물을 주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, 나는 그 방법을 몰라 꽃을 감싸기만 한다. 사랑인걸까? 꽃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으며, 나는 그 자리에 멈춰 서 있을 뿐이다. 내 마음 속에서 꽃을 아끼려는 마음과 내 안의 불안을 채우려는 욕망이 서로 얽히며, 나는 그 경계를 구분할 수 없다. 나는 여전히 답을 모르고 그저 꽃을 감싸고 있을 뿐이다.
2025
한지 위에 차 안료
380mm x 380mm